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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오페라무대에서 찬란히 빛뿌리는 조선족 별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9월7일 07시33분    조회: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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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름 : 허창

유럽 오페라무대의 유일한 조선족 테너 허창에 대한 이야기

지난 7월 17일 일본 제15회<바다에서 반짝이는 주옥의 자선음악회>가 동경예술대학주악당에서 열렸다. 일본당대의 일류음악가들과 어깨를 나란히,유일한 외국인으로서 무대에 선 독일 마이닝겐극단의 솔로전속가수인 허창(독일이름Xu Chang)이 이딸리아의 작곡가 G.도니체티의 희가극<련대의 아가씨>중의 아리아 <아, 나의 친구>를 불러 “브라보!”의 환성과 함께 커튼 콜을 다섯번이나 받았다.

“저는 연길태생입니다. 조선족이구요”

밝고 따뜻하고 윤기있는 음색을 지닌 허창의 아리아의 여운속에서 미처 헤여 나오지 못하고 있는 필자에게 건네 온 인상깊은 첫인사였다. 아세아의 3대 테너의 한사람이며 유럽 오페라계의 유일한 조선족으로서 중국, 한국, 일본은 물론 유럽의 오페라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허창, 그의 어릴때의 꿈은 의외로 프로축구선수였다.

1974년생인 허창은 소학교시절부터 줄곧 축구공에 혼을 빼았길 정도의 뽈쟁이였다. 자나깨나 공격수의 포지션에 매력을 느꼈던 그가 오늘날 세계적인 오페라가수로 성장하기까지 두번의 우연한 기회를 만났다.

어린 시절 허창은 여러 사람들앞에서 노래를 부르는것이 너무 좋았다. 친척들이 모이는 장소이면 항상 노래를 부르군 하였는데 그것도 항상 제일 마지막 순서가 좋았다고 한다.

오페라 "트로바토레"에서 만리코역을 맡은 허창(오른쪽)

10살나던 해에 학교선전대에 뽑히여 연변인민방송국 소년아동프로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방송을 탄 자기의 노래를 들으면서도 음악가의 길과는 인연을 느끼지 못했던 그였다.

그러던 연길시제2고중 3학년시절의 어느 하루, 축구련습을 마친 허창이 학교화장실에서 머리를 감으면서 높은 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기분이 좋으면 항상 저도 몰래 나오는 노래였다. 한참후 웃층에 계시던 음악선생님이 “거기 노래하는게 누구냐?”하면서 화장실로 내려 왔다. 선생님께 크게 꾸중들을줄 알고 주춤해하는 그에게“너 목소리가 좋은데 콩쿠르에 안나가겠냐?”라고 하며 어깨를 다독여 주셨던 분이 바로 김영태선생님이셨다. 이것이 첫번째 우연이다.

선생님의 추천으로 1991년 연길시고중생노래콩클에 참가한 허창은 “룡의 전인”(龙的传人)을 불러 1등의 영예를 지녔다. 이것이 음악을 향한 허창의 첫 발자욱이였다. 자신심을 갖게 된 그는 남들이 몇해씩 준비한다는 그 힘든 음대시험에 반년이란 시간을 앞두고 도전했다.

천부적인 목소리와 남다른 감수성을 타고 난 허창은 1993년에 행운스럽게도 북경중앙음악학원에 입학하게 되였다. 재학중인 1996년에 문화부에서 주최한 전국청년텔레비죤가수 콩클에서 우수상을 탄 이후로 클래식음악의 매력에 본격적으로 끌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푸치니의 ‘라보엠’의 로돌포 역으로 오페라무대에 데뷔한 허창은 1998년 웽그리아 부다뻬스트 국제 성악콩클 결선에 진출하였으며 1999년에는 ‘독일신성음국제성악콩클’(德国新声音国际声乐比赛) 중국 지역 예선에서 1위에 입상하였고 본선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무대에 그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하였다.

북경중앙음악학원을 졸업하고 한창 전도유망한 오페라가수로 주목받기 시작한 2000년, 허창은 더 넓은 세상과 자기의 가능성에 대한 확인을 목표로 일본류학의 길에 올랐다. 우선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언어학교에서 열심히 언어공부를 한 허창은 반년만에 츠지(辻)아세아장학금재단의 장학생으로 동경예술대학 대학원 오페라과에 입학하게 되였다.

어디에 가나 주목받는 허창이였다. 일본에 온지 1년만에 독창음악회를 열었다. 대성공이였다. “섬세하고 서정적인 창법과 높은 음역”이라는 평가를 받게 된 그에게 또 한번 우연이 찾아 왔다.

독창음악회의 비디오를<헤르베르트 폰 카리얀재단>(헤르베르트 폰 카리얀은 ‘ 20세기 음악의 황제’로 불리우는 오스트리아 지휘가)에서 보게 되였고 스카웃제안이 들어왔다. 카리얀이 지휘가로 활약했던 독일 울름 오페라극장의 전속테너, 꿈만 같은 제안이였다.

이리하여 2001년, 일본류학생활을 접고 오페라 ‘춘희’의 알프레도역으로 독일 울름 오페라극장에서 데뷔한 허창은 다년간 최고의 테너가수로 활약하게 되였으며 독일 울름시로부터 동양인으로서의 첫 명예시민자격까지 부여받게 되였다.

한편 2005년에 텔라비브 이스라엘 국립오페라단에 초청되어 오페라 '리골레토'의 만토바 공작역을 성공적으로 연기하여 ‘세계적인 테너’를 향한 한발자욱을 크게 내디뎠다. 그는 2005년 크로아티아트로기르 국제 테너 콩클 (2005 Trogir International tenors competition)에서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1위의 영예를 따냈으며 세계적인 권위로 자리 잡고있는 이딸리아 벨리니 국제 성악 콩클에서 영예의 1위에 입상하였다.

오페라"나부코"에서 이즈마엘레역을 열연하고있는 허창

독일에 이주한지 16년이 흘렀다.“구미의 대도시들에는 오페라 전문극장이 적어도 하나씩은 있으며 시즌 중에는 대개 매일 저녁 오페라를 상연하고 있다”는 유구한 오페라력사를 자랑하며 성장해 온 서구인들속에서 한 동양인이 주역테너를 오래동안 연기한다는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였다.

우선 가사를 번역하지 않고 원어를 사용하는 오페라의 세계에서 동양인들이 제일 힘든 과정이 발음의 차이였다. “타고난 음악기질만으로는 성공할수 없어요. 언어공부에는 피타는 노력이 필수였습니다. 지금도 계속 노력해야 돼요” 그 말에는 성공을 위해 흘려온 피땀이 슴배여 있었다.

현재 독일 주립 마이닝겐극장에서 솔로 전속가수로 근무중인 허창은 《돈죠반니》의 돈옷타비오역, 《안나볼레나》의  페르시역, 《루치아》의 에드가르도역,《몽유병 여인》의 엘비노역, 《노르마》의 폴리오네역,《청교도》의 아르투로역, 《빌헬름텔》의 아르놀트역, 《나부코》의 이즈마엘레역,《리골레토》의 만토바공작역,《가면무도회》의 리카르도역, 《운명의힘》의 돈알바로역,《토스카》의 카바라도시역, 《웃음의나라》의 수총역‘라 트라비아타’의알프레도역등 40여종의 레퍼토리로 무려 1000회의 오페라무대에서 주역을 연기해 왔다. 그의 편안한 목소리와 서정성이 넘치는 표현력, 압도적인 존재감은 아세아는 물론 유럽의 수많은 관중들을 매혹시킨다.

2007년 중국국가 대극장(中国国家大剧院)개막식 공연에 초청가수로 등장하였던 허창은 매년 독일에서 열리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추모음악회에2001년부터 줄곧 협연하는 외에도 이스라엘 텔아비브오페라극단, 이딸리아 피렌체오페라페스티벌, 에스빠냐 카나리아제도 라스팔마스 음악제(音楽祭), 한국 대구국제 오페라페스티벌 등 세계각지에서 열리는 콘서트에 중국을 대표하는 테너로 출연하여 국제적으로 명망을 쌓고있다.

일본성악아카데미 회원이며 일본오페라극단인 후지와라(藤原)가극단의 단원인 그는 2016년7월에 오페라 <돈・파스콸레>의 에르네스토역으로 일본에서의 오페라 데뷰도 달성하여 수많은 일본관중들의 마음속에 아름다운 아리아의 매력을 남겼다.

2009년에 사천음악학원 객원교수로 초빙되여 거의 해마다 사천에 가서 오페라에 대한 강의와 콘서트를 열고있는 그는 연변조선족자치주성립 60주년 기념공연에 참가하여 불렀던 “아리랑 사랑”을 떠올리면서“언젠가 꼭 고향에서 독창음악회를 열고 싶다”면서 “고향사람들에게 오페라를 전파하고 싶다”는 소망을 야야기했다.

안해인 일본인 소프라노가수 야마쿠치 아키코씨와 함께

예술적인 교감과 문화의 향유를 통해 이딸리아에서 만난 일본인 소프라노가수 야마쿠치 아키코씨와 4년전에 결혼한 허창은 앞으로의 계획을 이렇게 말했다. “계속 가수로 활약하는 동시에 유럽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전수하는 면에서도 힘을 넣을 예정입니다. 저는 일본류학을 경험한, 독일에서 사는 조선족이기때문에 중국 ,한국, 일본, 독일 등 네개 나라의 언어환경과 생활습관에 대해 깊은 료해를 갖고있습니다. 우리 아세아인들은 유럽에서의 오페라를 소화하는 중에 특정된 악센트가 강조되는 음악의 섬세한 부분에 부딪치게 되는데요. 그것이 우리의 단점이기도 합니다. 그것을 조절해주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테너 허창은 중국의 자랑이며 조선족의 별이다.

길림신문/일본특파원 리홍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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